Hansol's Solitude

we're imperfect people.

Saturday, May 02, 2009

자궁 같이 따스한 어둠 속에서
탯줄 같이 몸을 비틀며 한 움큼의 대지를 마셨고.
그 짙은 촉촉함은 나에게 바다의 푸름이었지.
보이지 않았기에 희망이었나.
머리 위로 울려오는 심장의 두근거림은
반쪽 자리 목소리로 천장 없는 세계를 속삭여줬고
젖어가는 마음에는 약속된 슬픔이 없었지.
그 때쯤 멈췄다면 만족했을까?
과연 그곳이 낙원이라는 믿음에
만족한 마음은 흥에 겨웠고
술에 취한마냥 나뒹굴었지.
그때는 왜 몰랐을까?
흩어져가는 구름 속에서
한줄기의 현실이 내리 째였고
가위 눌린 넋 마냥 뒤척였었지.
그건 정말 소나기였나?
사막 같은 아스팔트 위에서
신기루 안에서만 해안선을 보고
감상 없이 비틀어진 영혼은 새들도 먹지 않지.
정말 바다가 있기는 한 거야?



"기분 드러웠겠다.

그냥 털어버려.

우린 둘 만으로도 충분하잖아. 둘 다 다컸잖아.

우린 이제 아스팔트에서 타죽은 지렁이야. "

-

걱정마, 곧 더 멀리 도망가줄게, 사라져줄게, 잊혀져줄게 -